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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만에도 진실과 화해 위원회 과거사 청산 나선다
[대만]
대만에도 진실과 화해 위원회… 과거사 청산 나선다
2·28 사태 진상규명 위해 기록물 공개·진화위 구성 추진
차이잉원 총통 당선인은 타이베이에서 2·28 사태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총통 취임 이후 철권통치 시대 기록물을 공개하고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차이 당선인은 "역사의 잘못을 마무리해야만 대만이 진정한 자유민주의 땅이 될 수 있다"며 "이 땅에 진실과 정의를 실현함으로써 암흑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대만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2·28 사태는 1947년 대만 당국의 암 담배상 단속을 계기로 항의 시위가 거세지자 군이 동원돼 원주민을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한 사건이다. 추후 정부 발표로만 2만여 명이라는 희생자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 이후 국민당 정부의 군사 독재는 1949년부터 1987년까지 계엄령으로 이어졌으며, 백색공포로 알려진 철권통치가 40년간 지속됐다.
차이 당선인의 이 같은 과거사 청산에 대한 의지에 따라 2·28 사태의 총책임자로 지목돼온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을 둘러싼 대만 정치권의 논란이 심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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